모든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 갖고 있는 심장.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기 위해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심장이 "펄쩍펄쩍 뛰는 듯하다" "탕탕 치는 듯하다" "쿵 떨어지는 듯하다"고 말합니다. 만일 좌측 가슴속에서 심장이 한 번 또는 연달아 점프하는 듯하거나 가볍게 펄쩍 뛰는 듯한 증상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면 부정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이 두근거림(심계항진)이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혈액을 뿜어내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실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곧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부정맥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부정맥에서부터 전극도자절제술로 조치가 가능한 부정맥, 심장마비(돌연사)를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 등 종류와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부정맥은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위험도가 다르며,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바로 급사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고, 심방세동은 중풍의 위험성을 5배 정도 증가시킵니다.
부정맥은 기온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풀렸다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부정맥에 의한 돌연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매년 1000명당 1~2명꼴로 사망합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혈압과 맥박이 증가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부정맥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과 함께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당뇨병, 고지혈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부정맥 발병을 막을 수 있다. 또 환자 가족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심장 마사지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심장 마사지는 가슴 중앙에 있는 흉골 부위를 양손으로 압박해 혈액 흐름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일부 부정맥은 스트레스, 과로, 과도한 음주, 카페인(커피) 섭취, 흡연과 연관돼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특히 알코올은 부정맥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맥 환자는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와인 한두 잔 정도 가능하지만 주의해야 합니다. 부정맥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튀긴 음식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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