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강다니엘이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연예인 중 이처럼 공황장애를 겪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공황장애는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에서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황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9만3525명에서 지난해 15만9428명으로 70.5%(6만5903명) 증가했다. 연평균 14.3%씩 늘어난 숫자입니다. 지난해 진료인원은 여성이 8만6010명으로 남성(7만3418명)보다 1.2배 많았습니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갑자기 식은땀이 많이 나는 신체 증상도 동반되는데 공황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20대에서 공황장애 발생 환자가 급증한 것은 학업과 취업, 대인관계 등 사회 초년기 스트레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층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20대 우울증 발병률이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깊다. 지난해 20대 우울증 환자는 9만8434명으로 2014년 4만9975명에서 97%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의 25%가량은 우울증도 함께 겪게 됩니다.
몸에 큰 이상이 없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불안감을 덜 느끼도록 유도하는 인지행동 치료와 벤조디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 약물들을 병용하는 약물 치료로 나뉩니다. 공황장애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 약물을 1∼2년 동안 장기 투여하는 것을 권하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공황장애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안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도 자율신경계를 각성시켜 공황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황장애는 학대, 이별, 경제적 자원 결핍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술, 담배, 커피도 공황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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