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우리는 흔히 ‘입병이 생겼다, 입안이 헐었다’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입병이란 정확히는 구내염이라 하여 잇몸, 혀, 볼 점막, 입술 안쪽 등 구강 내 모든 연조직에 생길 수 있는 염증성 병변을 말합니다. 대개는 하얗게 움푹 파이는 모양으로 나타난다.입술 혹은 입안, 혓바닥 구내염은 은근한 통증을 안깁니다. 오늘은 흔하게 생기는 질환중에 하나인 구내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혀와 입 안의 점막은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 자극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합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생리주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비타민 B12의 결핍, 철분과 엽산의 결핍, 면역력 저하 등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실수로 볼을 씹거나 자극적인 음식, 알레르기, 치약 성분 등으로 인해 점막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구내염의 증상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 입 안의 통증이나 따가움, 열이 나는 느낌이 있으며, 구취가 생기기도 합니다. 종류에 따라 피부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통증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적으로 지속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씹기가 힘들어지고 빨간 반점과 깊은 궤양이 생기며 궤양이 되면 심한 통증, 연하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을 빨리 낫게 하고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과 물을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방울토마토, 생 표고버섯, 달걀, 연어, 가지, 연근, 시금치 등을 먹으면 비타민B를 보충할 수 있다. 아울러 바나나, 꿀을 섭취하는 습관도 구내염 예방에 좋습니다. 가급적 구강 점막을 자극하는 짜고 매운 음식, 과자류, 견과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양치한 뒤 가글로 입을 헹구는 것도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 구내염 빨리 낫는 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정상인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각종 영양분을 섭취해 주면 10일 정도 내외로 자연치유가 가능합니다. 구강 점막에 특수 화학물질을 발라 통증을 줄여주는 증상 완화제나 종합 비타민제 복용은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며 구강위생 개선, 스트레스 감소 등 보조적인 요법도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구내염 치료를 위해 레이저 치료법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보통 구내염은 7일 이내로 치유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구강암을 의심해야 합니다. 보기에 구내염과 비슷해 보이는 병소도 구강암일 수 있습니다. 1달 이상 지속되는 구내염이나 동일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내염은 치과에 내원하여 조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 보철물의 지속적인 구강 점막 자극에 의해서도 구강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은 구강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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