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게 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17만4763명으로 2007년(9만5622명) 대비 83% 증가했습니다. 이중 여성은13
만5427명으로 환자 5명 당 4명꼴로, 이 중 50대 여성 환자는 5만7865명으로 전체 환자의 1/3을 차지했다. 그중 40~6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2,30대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높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손목터널은 손목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정중신경이 통과하는 인대와 뼈로 이루어진 터널 같은 구조를 말하는데 이 터널이 좁아지거나 터널을 지나는 힘줄 등의 구조물이 두꺼워지면 터널 안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어 엄지손가락부터 넷째 손가락까지 손가락 끝의 저림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손목터널증후군의 근본적인 발병 원인은 과도한 손목 사용보다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질환에서 손목이 아플 거라 생각하며 손목 통증이 없다고 손목터널 증후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아픈 게 중요한 증상이고 손목 통증이 같이 있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폐경기 이후 중년여성에게 흔하지만 젊은 여성이나 남성에서도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힘든 일이 아니더라도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면 손목 터널 안에서 힘줄의 마찰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고 이에 부기가 신경을 압박해서 손가락이 저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손목 터널 내의 압력이 증가되면 이에 반응해서 터널을 만드는 인대도 더 두꺼워지게 되어 터널은 더 좁아지게 되어 점점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손가락 힘줄의 염증이 주된 원인이므로 손바닥에서 힘줄 염증에 의한 통증을 유발하는 방아쇠 수지증후군이 같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뇨 환자들에게는 손목터널 증후군과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더 잘 생기는 이유도 힘줄 염증이 잘생기기 때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초기의 경우 힘줄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 요법이나 손목을 구부리지 않게 하는 부목, 손가락을 덜 쓰게 하는 것과 같은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보다 손가락을 덜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폐경 이후 중년 여성이라면 힘줄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게 되어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기기 쉬우므로 손빨래 보다 세탁기를 이용하고, 설거지도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는 게 좋고 다른 집안일에서도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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