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유난히 튀어나온 겨드랑이 살로 남몰래 고민하는 여성들 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이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하면 겨드랑이 살이 빠질 것이라 믿지만 실제로 이것은 살이 아니라 부유방입니다. 통계적으로 3~5% 정도는 부유방이라는 또 하나의 가슴을 겨드랑이에 가집니다.
다이어트를 계속 하는데 유독 겨드랑이 살만 빠지지 않는다면 '부유방'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부유방이란 원래 유방과 함께 덤으로 존재하는 유방을 말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부유방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6887명에 달하며, 부유방 발생 확률은 전체 여성 중 1~5%로 꽤 높은 편입니다. 부유방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은 출생 전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겨드랑이부터 사타구니까지 이어진 유선을 따라 여러 쌍이 존재합니다. 여러 쌍의 유방은 자라면서 점차 사라지고, 출생 때는 가슴 부위에만 유방을 가진 채 태어납니다. 부유방은 유선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가슴 부위 유선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유선이 퇴화하지 못하고 겨드랑이 쪽에 남는 것이 원인입니다. 부유방은 겨드랑이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그 외에 가슴 아랫부분이나 옆구리, 팔뚝 등에 생기기도 합니다.
부유방이 있는 사람 중 상당수가 겨드랑이 통증을 호소합니다. 부유방도 유선조직이 존재하는 유방이라 월경 전이나 임신 중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심한 경우 부유방에 생긴 유두를 통해 모유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에 살이 찌면 부유방 크기가 더 커지고 아래로 처지기도 하며, 드물게는 종양이나 유방암도 생길 수 있습니다.
부유방은 갑자기 생긴 질환이기보다 평소 잘 모르고 지내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은 임신‧출산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겪고, 이런 과정에서 알게 됩니다. 임신‧출산을 하면 모유가 만들어지면서 부유방 크기가 점점 커지고,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건강이나 몸매 관리를 위해 체중 감량을 하는데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의 살이 빠지지 않아서 눈치 채기도 합니다.
부유방은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 여기거나 치료법을 잘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유방이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본래 유방처럼 양성‧악성 종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부유방은 생리주기에 따른 통증과 외관상 문제가 심하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방촬영 및 초음파검사를 통해 부유방, 겨드랑이 임파선, 종양의 유무 등을 확인하고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건강적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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