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절친 영화배우 공유가 등장해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공유 이동욱은 2017년 드라마 ‘도깨비’ 김고은 유인나와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이동욱은 가구, 커피광고 모델에 이어 최근 공유 맥주 광고 수익에 대한 질문을 하며 플렉스 인정 안할 수 없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인싸용어로 알려진 플렉스를 이동욱이 사용하면서 플렉스 뜻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습니다.
영어 플렉스(flex)는 사전적으로는 '구부리다', '몸을 풀다'라는 뜻이지만, 명사로는 (신축성 있는) 전선, 가요선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플렉스는 1990년 미국 힙합 문화에서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란 의미로 사용되다 한국으로 건너왔다. 플렉스는 자신의 성공이나 부 를 뽐내거나 과시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힙합 래퍼들이 노래 가사 등에 플렉스를 사용하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플렉스’는 흑인들이 모여 살던 할렘에서 주로 ‘자기 자랑’ 혹은 ‘뽐내기’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국내에 힙합 음악이 들어온 뒤에도 ‘플렉스’는 한동안 낯선 단어였지만, 최근 힙합 뮤지션들이 돈을 많이 벌고, 소비하면서 ‘플렉스’도 친숙한 용어가 됐습니다.
지난 시즌 Mnet에서 방영한 ‘쇼미더머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나플라와 루피가 함께 부른 곡 제목 ‘Flex’부터, 래퍼 겸 일리네어 레코즈 수장인 더 콰이엇의 ‘Flex Forever’ 등이 ‘플렉스’를 ‘뽐내기’라는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래퍼 염따가 큰돈을 번 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며 호화로운 생활을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플렉스가 '뽐을 내고 자랑을 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성공해서 잘났다'는 상징적인 단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플렉스 해렸다는 ‘뽐은 내고 자랑을 했다” 쯤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돈이나 차, 라이프 스타일 등을 힘을 줘서 자랑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플렉스가 인기를 끌면서 플렉스를 목표로 돈을 모은 1020세대들의 명품 구매 지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르바이트나 용돈을 모아 명품을 구입한 뒤, SNS 등에 플렉스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플렉스는 보통 '오늘도 플렉스했다', '플렉스 인증'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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