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수두 환자가 두 달만에 2.1배 늘어나 2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보건당국은 발생률이 높은 미취학 아동과 저학년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감염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월초(40주, 9월29일~10월5일) 1023명이었던 주간 수두 발생 환자가 이달 초(49주, 12월1일~7일) 2161명으로 2.1배 증가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3205명)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수두 환자는 7만4113명이 발생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0~12세가 전체 환자의 88.9%를 차지한 가운데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0~3세), 유치원(4~6세), 초등학생(7~12세)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두는 주로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겨울철 발생합니다. 올해도 10월 4898명에서 11월 7966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10월 6297명에서 11월 1만1299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12월 1만3757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올해 1월에도 9791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수두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공기를 통하여 전파됩니다. 잠복 기간은 2~3주, 보통 13~17일이고 급성 미열로 시작되어 신체 전반이 가려우며 발진성 물집이 생깁니다.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사망률은 십만 명당 2명 정도이지만, 성인에서는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주요 사망 원인은 합병증인 바이러스성 폐렴, 세균감염과 뇌염 등입니다.
수두가 감염자의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공기 전파와 수포성 병변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만큼 기침예절과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발진 등 수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된 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등교해야 합니다.
수두 조기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보육기관과 학교에선 3주 이내 같은 학급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나오는 수두 유행사례 발생 시 즉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했습니다. 집단발생 학교는 단체행사 등 모임을 자제하고 자연환기 및 소독제를 이용한 청소 등 환경관리를 해야 합니다.
수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므로 일정에 맞춰 적기에 접종하고 예방 접종력을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에서 확인해 접종을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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