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주-원주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달아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은 바로 ‘블랙아이스’였는데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눈길 사고 보다 무려 4배 이상 사망률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관측되고 있는 영하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며 겨울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겨울철 도로 위의 암살자 '블랙 아이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랙 아이스(Black Ice)' 현상은 현재와 같은 겨울철에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내린 비나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얼음은 워낙 얇고 투명해서 도로의 검은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춰 보이기 때문에, 검은색 얼음이란 뜻의 '블랙 아이스'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습기가 도로 표면에 스며들어 생성되기 때문에 표면의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곳에 주로 형성됩니다. 습도가 높은 다리나 터널 또는 그 주변,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와 지표면의 온도가 낮은 고가도로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과 아침에 형성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른 아침에 출근하시는 분이라면 출근 운전 시에도 주의를 두어야 합니다.

 

 

 

블랙아이스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얼어붙은 노면 위, 보이지 않는 위험에 노출되면서 큰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3년 간 서리·결빙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800여 건이 넘습니다. 이런 사고의 주된 원인인 '블랙 아이스' 발생 도로는 일반 도로에 비해 14배, 눈길에 비해 6배 정도 더 미끄럽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2.7%로, 맑은 날 노면이 건조한 상태보다 1.5배가량이나 높기 때문에 '블랙 아이스' 현상은 '도로 위의 암살자', '도로 위 지뢰', '최악의 치사율' 등으로 불립니다.

 

'블랙 아이스'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블랙 아이스' 특정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 국도나 골목길, 터널이나 지하도 등을 주의하고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하며 운전해야 한다. 두 번째, 노면 얼음 위로 차량이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절대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세 번째, 겨울철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면 결빙 상태에서는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 거리가 2배 이상 길어지므로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차량 점검을 받아 차량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한 번의 힘을 줘서 밟게 되면 제동이 잘 안 되고 스핀(회전) 현상이 발생될 수가 있습니다. 브레이크 조작은 두 번, 세 번에 나눠서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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